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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롱초롱 지식人

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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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슈쯔 (忍術 にんじゅつ)
인술은 무술의 하나로 만화나 영화 등에 나오는 검은 복면의 닌자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이 인술을 굳이 정의한다면 적지에 잠입하여 정세나 기밀을 찾아내고, 기습하거나 암살하는 특수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인술은 중국 고대의 '손자병법'에 나와 있으므로 역사는 깊다. 병법이 일본에 전해지는 것과 동시에 기술도 변화되어 일본에서 독자적인 발달을 이루었다.

이 인술을 쓰는 인자(닌자)는 실제로 원평합전 이후 활동하였다. 특히 남북조 시대에는 전투의 규모가 컸기 때문에 상대를 살피기 위한 수단이 불가결하였다. 전국시대에는 여러 다이묘들이 인자를 이용하게 되었고, 점점 늘어났다. 이후 실정부터 전국시대에 걸쳐 소림장문수, 백지삼태부를 시작으로 만화 같은 재미를 지닌 유명한 인자들이 배출되었다. 특히 덕천가강은 본능사 변 때 이 인자의 덕으로 구사일생, 목숨을 건졌다고. 그러나 에도막부 이후 체제가 안정되면서 이 인자집단은 쇠망하게 되었다.

17세기 이후 사방으로 전승되어 인술의 바른 방법을 기술한 인서가 만들어졌다. 『만천집해』에는 양인과 음인을 소개하고 있는데 양인은 모습을 드러내면서 적중으로 들어가는 것이고 음인은 모습을 숨기거나 독특한 도구를 사용하여 적진에 은입하기도 하고, 술수를 이용하여 목적을 이루거나 도망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인자의 이미지는 음인 쪽이 강하다. 인자의 복장은 검은 색이 대부분으로 보호색과 같고 변장에도 능하다.

인자의 도구에는 여러 가지 특수한 것이 있다. 등기, 화기, 개기, 수기 등 4개로 나누어져 있는데 물위를 건너기 위한 도구인 '수지주'는 대체로 편리했다. 도구 중에 더욱 발달한 것이 수리검이다. 손바닥에 놓은 작은칼을 적에게 던지기 때문에 수리검은 옛날부터 전해졌는데 이 말이 생긴 것은 실정시대 말기이다. 소검, 태침, 오촌정 등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 이러한 수리검은 에도 시대가 되면서 '술'로 발전하였고, 근안류와 백정류와 같은 많은 유파도 탄생하였다. 현재에는 인자의 역사를 담은 인자촌이 만들어지고, 칼도구의 재현과 기술의 보존, 부활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이 인자는 여전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