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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우리들의 대화는
캐치볼이 아니라
터치볼을 하고 있는 느낌이 드는군요


네?

상대에게 맞으면 끝이죠

말 잘하시네요

감탄할 때가 아니잖아요
저는...
당신과 캐치볼을 해보고 싶어요
공은 던졌어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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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들어오세요
어라? 안색이 안좋으시네요



아픈 건 아니에요
철야를 했거든요

그럼 왜 오신거에요?
집에서 쉬시는 편이..

캐..캐치볼을 하러 왔어요

네?

어제 밤에 당신이 살고 싶다는
그런 집을 설계해 보려고 했어요
그런데 잘 안되더군요

왜요?

저도 왜 그런지
잘 몰랐는데요
겨우 안되는 이유를
알았어요
저는 지금까지 타인이
살 집만을 설계해 왔어요
하지만 저나....
제가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이
살 집을 설계하는 건 어렵더군요
밝고
개방적이고
사람들이 언제나 올 수 있을 듯한
그런 집에서
내가 산다는 게 좀처럼
상상이 안되서요

잠시만요
방금 내가 살 집이라고 말했어요?

네 말했어요
저는 계속 결혼따윈 안하려고
생각했었거든요
귀찮을것 같고
아무런 이득이 없잖아요
혼자가 편하다고..
하지만
당신을 만나서
이야기 할 상대가
항상 옆에 있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는...
당신을..........
좋아하는 거 같아요
저로서는 안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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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 보신 거에요?
또 고기만 먹고 계시죠?

별로
그쪽 메뉴는
뭔가요?

양배추 롤이나
만들어 볼까 해서요


또에요?

좋아하니까
상관 없잖아요
그럼 저는 이쪽으로



그럼

저기



압력냄비 있어요?

아..
지금은 없는데요
오래되서 버렸거든요

저희 집에는 있어요
양배추 말이라면
10분이면 완성되죠

그래요?
혹시
집에 오라고 하시는 건가요?

아니 뭐..
그치만 당신이
그렇게 오고 싶으시다면..


그렇게 가고 싶다고 말 안했어요

네..

하지만
당신이 꼭 오라고 하신다면
가도 되구요

그럼
와 주세요
꼭!



저기
너무 소금 많이 치지 마세요

알겠어요



'결혼 못하는 남자' 중에서.





아니 쿠와노상(아베 히로시)!  이번에 18살 연하의 여성과 결혼 하신다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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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주스오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