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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잡담

하루종일 잠만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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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에 잠을 잤으니 11시쯤에 깬 셈이다.

나는 중간에 누가 깨우면 잠을 자는 시간이 리셋되어 버리는지 그동안 5시간을 잤어도 중간에 깼다가 또 자면 6시간을 더 자야 하는 성미인 것 같다. 아침 8시쯤 잠깐 아버지가 깨워서 깼다가 11시쯤에 일어난 셈. 할머니께서 아프시니까 병원에 모셔다 드려라라는 내용이었는데 점심때 밥먹을 때 할머니께서는 약 먹기 싫으시다며 병원에 안 가시겠다고. 약을 너무 많이 먹는 것도 좋지 않긴 하겠지만.

점심을 먹고 나서 던파를 좀 하다가 3시쯤 또 잤다. 바깥은 날씨가 너무 흐리고 비도 오는 것 같다. 물론 많이는 오지 않겠지만 창문에 부딪히는 빗방울이 보인다. 예상보다는 많이 온 모양이다. 내방 베란다 바닥에 넘친 물이 고여 있다.

일어났을 즈음은 저녁때쯤. 저녁을 또 먹고 보니 고기한테서 문자가 와 있다. L모 회사에서 채용 소식이 있다는 이야기. 인터넷을 깔짝 하다가 다시 또 게임. 왜 하루종일 책을 볼 생각은 하지 않는 걸까. 결국 TV만 보다가 지금 시간이 새벽 한시. 일찍 자야 일찍 일어날텐데. 하지만 어제를 생각하면 꼭 그런것 만은 아닌 것 같다. 어제, 아니 그저께지. 그저께는 저녁 7시에 자기 시작해서 새벽 5시에 허리가 아파서 일어났는데 아침을 먹고 도서관에 가자마자 책 조금 보다가 다시 또 엎드려 잤으니 말이다.

지금, 정말 중요한 시기인데. 아니 하긴 이 '지금, 정말 중요한 시기인데' 라는 혼잣말. 언제든 중요한 시기가 아닐 때가 있었던가? 그래서 잘 해내긴 했었던가? 좀더 좀더 라는 말만 되뇌이면서,
나는 다시금 던파에 손을 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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