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2) 썸네일형 리스트형 하루종일 잠만 자다. 새벽 4시에 잠을 잤으니 11시쯤에 깬 셈이다. 나는 중간에 누가 깨우면 잠을 자는 시간이 리셋되어 버리는지 그동안 5시간을 잤어도 중간에 깼다가 또 자면 6시간을 더 자야 하는 성미인 것 같다. 아침 8시쯤 잠깐 아버지가 깨워서 깼다가 11시쯤에 일어난 셈. 할머니께서 아프시니까 병원에 모셔다 드려라라는 내용이었는데 점심때 밥먹을 때 할머니께서는 약 먹기 싫으시다며 병원에 안 가시겠다고. 약을 너무 많이 먹는 것도 좋지 않긴 하겠지만. 점심을 먹고 나서 던파를 좀 하다가 3시쯤 또 잤다. 바깥은 날씨가 너무 흐리고 비도 오는 것 같다. 물론 많이는 오지 않겠지만 창문에 부딪히는 빗방울이 보인다. 예상보다는 많이 온 모양이다. 내방 베란다 바닥에 넘친 물이 고여 있다. 일어났을 즈음은 저녁때쯤. 저녁을 .. 잠 잠 잠벌레가 온 몸을 뒤엎고 나면 아! 움직이기 싫다. 한없이 깊은 바다 속으로 차츰 차츰 침전. 세상은 나와 따로 돌아간다. 깊은, 바다속 사슴벌레가 내 목을 물면 콱! 아! 지각이다! 2005.06.0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