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초롱초롱 지식人

고양이에 대한 전설

728x90
고양이는 개와 더불어 영물(靈物)로 치는데 동서가 다르지 않지만 한국에서 유독 심했다. 설화(說話)상에서 개는 마당에서 살고, 기껏 뜰방에까지 오르는 것이 고작인데 고양이는 안방 아랫목 차지를 하게 된 것도 그 때문인데 여기엔 설화가 있다. 옛날 늙은 강태공 부부가 바닷가에 살면서 고기를 낚아 가난하게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이상하게도 한 마리의 고기도 낚지 못하다가 마지막으로 던져본 낚싯대에 큰 잉어 한 마리가 잡혔으나 눈물을 흘리며 살려달라고 비는 바람에 그대로 물에 놓고 돌아왔다. 이튿날 해변에 나간 영감 앞에 용왕의 아들이라는 한 초립동자가 나타나 그를 용궁으로 안내하여 후한 대접을 받고 보물 구슬을 얻어 집으로 돌아와 큰 부자가 되었다.
마침 이 소문을 들은 강 건너 사는 사기꾼 노파의 ‘바꿔치기 수법’에 속아 구슬을 빼앗긴 노인 부부는 다시 가난해졌는데, 주인이 슬퍼하자 개 와 고양이가 의기투합하여 구슬을 찾아주기로 하였다. 그런데 되찾은 구슬을 입에 문 고양이를 등에 태운 개가 헤엄을 치면서 ‘구슬은 잘 있느냐’고 자꾸 채근대는 말에 고양이가 대꾸하다 그만 구슬을 물에 빠뜨리고 말았다. 이에 개는 하는 수 없다고 돌아왔지만 고양이는 기다렸다가 어부의 그물에 걸린 구슬을 삼킨 고기를 얻어 물고 돌아오자, 강태공 부부는 공이 큰 고양이는 안방에 들게 하고 실수를 한 개는 마당에서 살게 함에 그 날부터 개와 고양이 사이가 나빠졌다고 한다.

'초롱초롱 지식人'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발해 멸망 후의 국가들  (0) 2006.11.30
휴지통 복구.  (2) 2006.11.10
집에서 주민등초본 공짜로 뗄수 있는거 아세요?  (0) 2006.11.08
CMA(종합자산계좌관리)통장  (0) 2006.08.06
인술  (0) 2006.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