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2)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혼빨린 고양이와 정신나간 원숭이 마치 나같네 고양이에 대한 전설 고양이는 개와 더불어 영물(靈物)로 치는데 동서가 다르지 않지만 한국에서 유독 심했다. 설화(說話)상에서 개는 마당에서 살고, 기껏 뜰방에까지 오르는 것이 고작인데 고양이는 안방 아랫목 차지를 하게 된 것도 그 때문인데 여기엔 설화가 있다. 옛날 늙은 강태공 부부가 바닷가에 살면서 고기를 낚아 가난하게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이상하게도 한 마리의 고기도 낚지 못하다가 마지막으로 던져본 낚싯대에 큰 잉어 한 마리가 잡혔으나 눈물을 흘리며 살려달라고 비는 바람에 그대로 물에 놓고 돌아왔다. 이튿날 해변에 나간 영감 앞에 용왕의 아들이라는 한 초립동자가 나타나 그를 용궁으로 안내하여 후한 대접을 받고 보물 구슬을 얻어 집으로 돌아와 큰 부자가 되었다. 마침 이 소문을 들은 강 건너 사는 사기꾼 노파의 ‘바꿔치..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