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주 오래된 잡담

2005.01.03 월

728x90

새해가 되었지만 나의 삶은 기본적으로 변한 것이 없다.

날은 여전히 추울 뿐이고 

매일같이 출근을 해야하며

내게는 휴일이 없다. 


내방 컴퓨터는 언제나 동생들에게 점령되어 있으며

나는 잠을 늦게 잔다.

언제나같이 늦게 일어나 아침을 먹지 않고 나가고

컴퓨터하는 시간, 밥먹는 시간 잠자는 시간을 빼고나면

가족과 대하는 시간이 개미눈물만큼 적다.

세수 안하고 출근하는 것도 그대로고

하루 담배 반갑이상씩 피우는 것도 그대로다.

변해야지변해야지 생각만 하는 나는

한곳에 서서 생각만 하고 발 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는

부처상 같다.


모든일은 그때 닥쳐서야 겨우 했으며 

하다가 만 일도 많다. 귀찮아서 밥을 먹지 않았던 적도 많고

늦게 들어와서 부모님 속을 썩인 일도 많다.


내가 불안한 것은,

2004년과 2005년이 동의어가 되는 것이다.

2005년에는,


이 바보같은 내가

더이상 바보같은 내가 아닌

바보같은 나이기를,


바보같은 나에게

어리석게도 또 빌고 말았다. 

'아주 오래된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집승  (0) 2006.07.19
오늘 본 영화.  (0) 2006.07.18
'여병추'가 무슨 뜻인지 아십니까?  (7) 2006.07.15
기묘한 가게.  (1) 2006.07.15
바둑.  (3) 2006.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