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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잡담

무는 자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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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 몸통 이었던 것
무청은 빨래걸이대에 말린다
무가 떠나고 허전한 화분

천년만년 살 것 같았는데 오늘 잠시의 변덕으로 뽑아버리고야 말았다.

크지 않을 것 같았는데 은근히 내 팔뚝보다도 큰 것 같다.

이제 저 무는 저녁때 소고기 무국으로 환생할 예정이다. 그리고 내 입으로 들어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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