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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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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에 걸렸다 감기는 무서운 것이었다. 모든 의욕을 사라지게 만들고 이불 안에서 나오고 싶지 않게 만들었다. 내 몸은 흐물흐물해져서 오징어보다도 물렁해졌고 내 코는 헐어서 아파올 지경이다. 약을 먹어야겠다. 2007/09/11 19:39
아파트 베란다에서 무 키우기 처음엔 무순 씨를 뿌려서 무순을 먹으려고 재배를 시작했다가싹 한두 개 남겨놓고 계속 기르다 보니 벌써 이렇게 커져 버렸다.이쯤 되고 보니 무가 어느 정도까지 클지 궁금해져서 뽑지 못하게 될 것 같다.올 겨울 되고 나서 깍두기를 담글 정도는 될려나 모르겠다. 최근 근황~
[독후감] 아버지들의 아버지 지은이 : 베르나르 베르베르 출판사 : 열린책들 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 것일까? 라는 의문은 어떤 사람이든 한 번쯤은 가져보았을 것이다. 이 소설은 그러한 의문에 대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인간의 기원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에 대하여 재미있는 이야기를 첨가하여 다소 경쾌하게 끌고 간다는 느낌을 준다. 인류학 교수인 아제미앙 교수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아제미앙 교수는 자신이 인류의 세 가지 근본적인 질문 중에 한 가지의 해답을 알아냈다고 메모에 적어 놓았다. 그것은 바로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에 대한 답이다. 이 살인사건에 대해 한 잡지사의 여기자 뤼크레스 넴로드가 흥미를 느끼게 되어 추적을 하게 되고 예전에 ‘과학부의 셜록홈즈’로 불리던 이지도르 카첸버그를 찾아가게 된다. 은..
카이스트 벚꽃
차가왜이래 일이주 전쯤에 한쪽 전조등 전구를 갈았는데 바로 반대쪽 전구가 나가버렸다. 오늘 전구를 갈러 갔더니 뒷바퀴도 펑크났다고 한다. 차를 자세히 살펴보니 타이어 옆구리에 못이 박혀있다. 펑크를 때울 수 없고 통상 갈아야 하는데 센터가 문닫을 시간이니 일단 바람을 넣어준단다. 그리고 본넷을 열더니 부동액과 오일도 샌다고 한다. 엔진오일 얼마전에 여기서 넣었는데.. 50만원 넘게 주고 브레이크 패드랑 디스크도 갈았는데; 차에 돈이 많이 드는구나. 그래도 펑크난 거 부동액 오일 새는거 미리 알았으니 다행이네. 내일 대전 내려가는 길 조심조심.
여자 사람 회원 여자 사람 회원 내가 일학에서 본 일이다.늙은 복학생 하나가 일학에 가서 떨리는 손으로 새학기 기도연구회 회원명부를 내 놓으면서,"황송하지만 이 동아리 명부가 말짱한 것이나 아닌지 좀 보아 주십시오."하고 그는 마치 피씨방에서 수강신청 시간을 기다리며 마우스를 연신 클릭하는 충대생과 같이 여자 사람의 입을 쳐다본다. 여자 사람은 복학생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다가 회원명부를 뒤집어 보고 '좋소'하고 내어준다. 그는 '좋소'라는 말에 기쁜 얼굴로 명부를 받아서 가슴 깊이 집어넣고 절을 몇 번이나 하고 간다. 그는 길을 자꾸 뒤돌아보며 얼마를 가더니, 또 다른 학생회관을 찾아 들어갔다. 품 속에 손을 넣고 한참 꾸물거리다가 그 회원명부를 내어 놓으며, "이것이 정말 말짱한 회원명부이오니까?"하고 묻는다. 여자 사..
난 지금 미쳐가고 있다. 난 지금 미쳐가고 있다. 이 자전거에 내 모든 몸과 영혼을 맡겼다. 자전거 만이 나라에서 허락하는 유일한 마약이니까. 이게 바로 지금의 나다.
Sunday 02.03 2013 사랑이 어디부터 사랑이고 어디까지 사랑인 것일까.한 때는 첫눈에 사랑에 빠질 적이 많았다. 첫만남부터 목소리를 처음 들었을때.그리고 길에서 스쳐지나갈 적. 인터넷에서의 채팅. 늘 지나쳐간 모든 사람을 사랑했고 그러나 내색을 하지는 않았다.사랑이란 놈은 오감에 속한 느낌이 아닌 이상 확실한 것이 하나도 없는 녀석이었으니까. 벙어리 냉가슴 앓듯 지나가 보면 그건 언제든 단순한 호감이었고,잠깐의 감정이었고, 수학적으로 검산을 해보면 눈나쁜 나의 착각이었다. 시간이 지나자 나 스스로 애매모호한 기준을 세우기 시작했고,기준은 나의 마음에 철벽같은 테두리를 두르게 되었다.나이를 먹고, 또 다시 나이를 먹고,이젠 마음을 여는 것이 귀찮아져서 잠가버린 자물쇠의 비밀번호를 잊을 정도가 되었는데, 주변에서는 그 빗장을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