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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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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꼭 막바지에 다다라서야 나는 후회를 한다. 제대로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누구 말처럼 시도해 보지도 않고 힘들 것 같다고 포기를 하는 마음가짐을 가진 내가 너무 창피하다. 나는 무엇 때문에 절망했으며 무엇 때문에 지레 짐작하고 포기하는 걸까. 후회란 것은 지나고 나서 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하늘은 노력하거나 노력하지 않거나 그저 운좋은 사람의 편을 들어 준다고 생각했을까. 만일 떨어지더라도 하늘을 원망하지 말자. 쓸데없이 나의 몸을 해치는 저주도 하지 말자. 비합리가 지배하는 불확실한 세상이지만 내가 노력한다면 그것은, 그 노력만은 나의 것이 될 수 있다. 할 수 있어야 한다. 할 수 있다. 화를 내지 말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자. 나는 잘 할 수 있다. 생각만큼 일이 잘 ..
시험기간인데 바빠야 되는데. 시험기간이고 하니 바쁜척좀 하고 살아야 하는데, 머리속만 복잡하고 손에 잡히는 건 하나도 업고... 이래서 커서 뭐가 될지 걱정이다. 에휴 공부도 하고 취직도 해야겠고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할지 생각도 해야하는데 그저 막막하기만 하다. 나는 생각보다 부지런한 놈도 아니고 머리가 좋지도 않다.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져야 하는데 나는 애초에 염세주의자였던 것 같다. 될 것도 포기해버리는 녀석이었다. 바뀌어야 겠다고 골백번도 더 되뇌여 봤지만 나는 애초에 나일 뿐이었다. 적당히 게으르고 적당히 놀고 적당히 공부하는,
공부란 놈은. 공부란 놈은 마치 밥같다. 쳐먹으면 먹는대로 똥으로 나와 버린다. 불어가는 뱃살 밖엔 남는 게 없다.
공부 안하기. 내가 봐도 나는 정말이지 공부를 안한다. 세상이 이런 게으름뱅이가 있을까 싶다. 그래도 그나마 밥은 먹고 다니겠다고 꼬박꼬박 집에서 도시락 싸달래서 달고 다니면서도 학교만 오면 꼭 공부하고 싶은 맘이 달아나 버리고 만다. 이런 게으름뱅이. 공부좀 하고 살자.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시간은 내편이 아닐텐데. 나중을 생각하면 공부해야 한다. 뭐 어쩌라구. 라며 잠을 자는 1人
나 어릴적. 생각해 보면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그다지 오래전은 아니다. 90년대 초반쯤이니..) 우리 동네에는 2층집 이상의 건물이 거의 없었고 높아봐야 5층짜리 연립주택 정도뿐이었다. 집마다 개를 한마리씩은 키웠고 웬만한 단독주택에서는 정원이 아닌 밭을 일구고 있었다. 컴퓨터란 것이 없는 때였고, 컬러 텔레비전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신 안방에만 있어서 만화영화를 볼 때도 눈치보이기 일쑤였다. 저녁을 먹고 나면 동네에 나와서 동네 아이들과 숨바꼭질이나 아기사방, 딱지치기 등을 하면서 노는게 일상이었다. 중학교에 들어갈 무렵에 486을 넘어선 펜티엄 pc가 나오기 시작했고 다들 디스켓 서너장 쯤은 들고 다니며 게임과 사진 등을 공유했었다. 사진출처 여기 삐삐와 공중전화가 중삐리들과 고삐리들의 유일한 연락수단이었고 학..
자전거 훔쳐갈까봐. 자전거 훔쳐갈까봐 이렇게 묶어놓은 걸까?
꽁초먹는 청정매미 전봇대마다 '꽁초먹는 청정매미' 라는 이름의 재떨이가 달려 있다. 자잘한 쓰레기, 꽁초 등을 길에 버리지 말고 깡통에 버려달라는 의미인 것 같다. 길 지나가다가 좋은 아이디어 같아 보여서 찍었다.
용기를 내자. 내 용기는 어디쯤 보관되어 있는 걸까?